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한 권을 꼽자면 나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 ‘지적자본론’이라고 말하고 싶다. 200쪽 내외의 짧은 책이고 문장도 쉽게 적혀 있어 술술 읽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책을 읽는 내내 츠타야를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의 철학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었다. 기획의 해답은 언제나 ‘고객가치’와 ‘현장’에 있다 차별화된 기획은 그 기획이 얼마나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힘 있는 기획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현장’,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과잉사회: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는 ‘부족’의 사회를 지나 ‘풍요’를 넘어 ‘과잉’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날 IBM은전세계적으로 산출되는 정보의 양이 하루에 무려 2조 5,000억 메가바이트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1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정보를 손글씨로 쓴다고 할 때 그 높이가 에베레스트 산의 다섯 배에 해당된다고 한다고 하니 실로 무시무시한 양이다. 이에 더해 과거 2년간 산출된 정보의 양이 그 이전의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생성된 정보의 양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생성 속도도 매년 6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과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시장 접근, 재고 저장 공간, 콘텐츠 생성 및 발표, ..
21세기에 불어 닥친 ‘응답하라’ 신드롬 는 영리한 드라마 시리즈다. 중장년층에겐 향수와 공감을,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쓰레기’, ‘칠봉이’, ‘삼천포’ 등 매력적인 캐릭터 속에,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가족’과 ‘우정’, ‘사랑’ 등 따뜻한 정서를 표현해냈다. 특유의 유머와 감동코드는 보는 내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게 했다. 그렇게 는 우리 시대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리즈의 흥행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응답하라는 ‘복고’ 그 이상이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그저 복고에 편승한 추억 콘텐츠이기에 성공했다고 봐선 안 된다. 시리즈는 여러모로 기존의 드라마들과 다르다. 실제..
텐센트로 살펴보는 디지털 강국, 중국 중국의 여러 IT기업 중 눈에 띄는 기업이 있다. 바로 텐센트(Tencent, 腾讯)다. 텐센트는 2017년 세계 시가총액 기준 10대 기업에서 5위를 차지했다. 바로 아래 6위가 그 유명한 페이스북이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현주소가 문득 궁금해졌다. 우선 앞서 언급한 텐센트는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진 기업일까. 2017년 11월 20일, 텐센트는 아시아 기술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545조 원)를 돌파, 21일 오전에는 미국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메신저 위챗이다. 2018년 기준 위챗의 월간 활성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2015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서적' 투자라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책 에 'TW 14호 문화콘텐츠투자조합(200억 원)'을 통해 2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이다. 이 펀드는 신강영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강원숙 심사역과 박영찬 심사역, 유동기 심사역이 핵심 운용 인력으로 자리했다. 이 펀드는 영화 , , 드라마 , 게임 , 공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책 는 투자액 대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 책을 출간한 인플루엔셜의 문태진 대표는 초기 투자금을 받아 제작 단계에서 일러스트 등을 새로 넣는 데 사용하는 한편 홍보 마케팅 비용으로도 쓴 게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월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
오늘날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미래학자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Knowledge Doubling Curve)'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2배씩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1900년대부터는 25년으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기가 단축되었다.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2배씩 늘어나게 된다. 이른바 ‘지식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 환경 또한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Digital Convergence)가 대두되었다. 결국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환경에..
쉽게 소비되는 것은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방송은 대중을 상대로 행해지는 대중예술이다. 따라서 방송은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대중들에게 쉽게 소비되는 것은 그만큼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유행이었을 정도로 셰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어느 방송을 보더라도 셰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방송가에서는 쿡방의 인기가 작년과 같진 않다. 이처럼 대중들에게 쉽게 소비된 것은 그만큼 금방 인기가 식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나영석 PD의 작품들인 , , 등은 대부분 여행과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작품들이 크게 흥행을 하면서 ‘나영석’은 흥행보증수표로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2014년 10월 1일 제정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혼탁한 통신시장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자는 본래 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통신사들이 과도한 홍보비 부담을 못하게 막고, 같은 단말기를 누구는 비싸게 누구는 싸게 사는 이른바 ‘호갱’ 논란을 종식시키며, 대신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본요금을 내리겠다는 것이 법 제정의 취지였다. 물론 가계 통신비를 일정 부분 낮추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전인 2013년 2인 이상 가구의 가계 통신비는 월평균 15만2792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14만4001원으로 5.9% 줄었다.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68%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