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사회: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는 ‘부족’의 사회를 지나 ‘풍요’를 넘어 ‘과잉’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날 IBM은전세계적으로 산출되는 정보의 양이 하루에 무려 2조 5,000억 메가바이트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1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정보를 손글씨로 쓴다고 할 때 그 높이가 에베레스트 산의 다섯 배에 해당된다고 한다고 하니 실로 무시무시한 양이다. 이에 더해 과거 2년간 산출된 정보의 양이 그 이전의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생성된 정보의 양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생성 속도도 매년 6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과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시장 접근, 재고 저장 공간, 콘텐츠 생성 및 발표, ..
오늘날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미래학자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Knowledge Doubling Curve)'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2배씩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1900년대부터는 25년으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기가 단축되었다.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2배씩 늘어나게 된다. 이른바 ‘지식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 환경 또한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Digital Convergence)가 대두되었다. 결국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환경에..
쉽게 소비되는 것은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방송은 대중을 상대로 행해지는 대중예술이다. 따라서 방송은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대중들에게 쉽게 소비되는 것은 그만큼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유행이었을 정도로 셰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어느 방송을 보더라도 셰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방송가에서는 쿡방의 인기가 작년과 같진 않다. 이처럼 대중들에게 쉽게 소비된 것은 그만큼 금방 인기가 식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나영석 PD의 작품들인 , , 등은 대부분 여행과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작품들이 크게 흥행을 하면서 ‘나영석’은 흥행보증수표로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2014년 10월 1일 제정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혼탁한 통신시장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자는 본래 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통신사들이 과도한 홍보비 부담을 못하게 막고, 같은 단말기를 누구는 비싸게 누구는 싸게 사는 이른바 ‘호갱’ 논란을 종식시키며, 대신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본요금을 내리겠다는 것이 법 제정의 취지였다. 물론 가계 통신비를 일정 부분 낮추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전인 2013년 2인 이상 가구의 가계 통신비는 월평균 15만2792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14만4001원으로 5.9% 줄었다.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68%에서 ..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의 OTT 업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역점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통해 이들은 전통 미디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외부 제작물을 해외 시장에 배급하려면 라이선스 계약을 따로 진행해야 하지만 자체 제작물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많은 영화를 월정액만으로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가입을 했다면, 2013년 이후의 가입자들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 시청이 주요 가입 이유일 정도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 등의 시리즈는 넷플릭스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
왜 해외 시장인가 CJ E&M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수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성장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문화 산업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다. 다행히도 문화 콘텐츠는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 또한 문화 산업은 문화산업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팬덤 등을 형성함으로써 기타 다른 산업 등으로 확장 등 간접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CJ E&M은 2020년부터 해외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를 연간 20편 이상 개봉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