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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의 OTT 업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역점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통해 이들은 전통 미디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외부 제작물을 해외 시장에 배급하려면 라이선스 계약을 따로 진행해야 하지만 자체 제작물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Netflix

특히 넷플릭스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많은 영화를 월정액만으로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가입을 했다면, 2013년 이후의 가입자들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 시청이 주요 가입 이유일 정도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르코스> 등의 시리즈는 넷플릭스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렸고, 새로운 구독자들을 많이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각 사용자의 영상 시청 시간을 늘려 오랫동안 서비스에 잔류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오리지널 시리즈는 구독자를 추가로 끌어오기도, 기존 구독자를 락인(lock-in)시키기도 할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8년 약 8 5,500억원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 700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 E&M 또한 전사적 전략을 미디어적 관점에서 콘텐츠적 관점으로 전환하여 3년간 노력해오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결국 얼마나 양질의 원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원천 IP를 생산해낼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 많은 돈을 투자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그렇게 다수의 구독자를 끌어 모음으로써 창출한 수익을 다시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함으로써 그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이와 연장선 상에서 왜 지상파 3사가 위기에 허덕이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년 간 지상파 3사를 대표하던 PD, 작가 등이 줄줄이 사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CJ E&M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기획 및 생산력을 바탕으로 기존 방송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히트 프로그램들은 지상파조차 달성하기 힘든 시청률 10~20%를 넘나들고 있으며, 단타 흥행이 아닌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CJ E&M이 고도의 콘텐츠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tvN은 실력 있는 인재들의 영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시즌제를 도입해 연출자에게 충분한 휴식기간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더 좋은 인재들을 많이 모으고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점차적으로 쌓아 나간다면 미래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Mnet

CJ E&M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꼽자면 <프로듀스 101>을 들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 매회 시청률 갱신을 거듭했고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 2는 광고 단가에 있어서도 지난 시즌 최종회 대비 약 70% 이상이 올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정규 방송 외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스페셜 영상 등은 조회수 900만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이끌었다. , 프로그램 자체 단가 상승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또한 확대했으며, 이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재확산 시키는 등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매김하였으며, CJ E&M의 다른 사업 부분과의 시너지 또한 낼 수 있었다.



결국 얼마나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적인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의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개인의 관점에서도 동일하다. 나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