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한 권을 꼽자면 나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 ‘지적자본론’이라고 말하고 싶다. 200쪽 내외의 짧은 책이고 문장도 쉽게 적혀 있어 술술 읽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책을 읽는 내내 츠타야를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의 철학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었다. 기획의 해답은 언제나 ‘고객가치’와 ‘현장’에 있다 차별화된 기획은 그 기획이 얼마나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힘 있는 기획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현장’,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2015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서적' 투자라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책 에 'TW 14호 문화콘텐츠투자조합(200억 원)'을 통해 2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이다. 이 펀드는 신강영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강원숙 심사역과 박영찬 심사역, 유동기 심사역이 핵심 운용 인력으로 자리했다. 이 펀드는 영화 , , 드라마 , 게임 , 공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책 는 투자액 대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 책을 출간한 인플루엔셜의 문태진 대표는 초기 투자금을 받아 제작 단계에서 일러스트 등을 새로 넣는 데 사용하는 한편 홍보 마케팅 비용으로도 쓴 게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월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
1) 러너 하루키의 인생 철학 서머셋 몸은 "어떤 면도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계속하고 있으면, 거기에 뭔가 관조와 같은 것이 우러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루키는 1982년 가을, 서른 셋의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조깅을 하고, 매년 적어도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고, 그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장˙·단거리 레이스에 참가했다. 그는 매일매일 달리면서 어떠한 인생 철학을 갖게 되었을까.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만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1) 하루키가 마라톤을 하는 이유 아무튼 레이스에 출장해서 완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골인하는 것, 걷지 않는 것, 그리고 레이스를 즐기는 것. 이 세가지가 순서대로 내 목표다. -200쪽 무리를 해서 계속 달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걷는 쪽이 현명했을지도 모른다. 많은 주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 걸으면서 다리를 쉬게 한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걷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하기 위한 휴식은 착실하게 취했다. 그러나 걷지는 않는다. 나는 걷기 위해서 이 레이스에 참가한 건 아니다. 달리기 위해 참가한 것이다. (중략) 아무리 달리는 스피드가 떨어졌다 해도 걸을 수는 없다. 그것이 규칙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트린다면 앞으로도 다시 규칙을 깨게 될 것이고, 그렇게..
1) 하루키는 '어떻게' 달릴까 내가 '착실하게 달린다'고 하는 말은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서 말한다면, 일주일에 60킬로를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6일, 하루에 10킬로를 달린다는 것이다. 사실은 일주일에 7일, 매일 10킬로를 달리면 좋겠지만, 비가 오는 날도 있고, 일이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미리 일주일에 하루쯤은 '쉬는 날'을 정해놓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60킬로, 한달에 대충 260킬로라는 숫자가, 나에게는 '착실하게 달린다'고 하는 일단의 기준으로 정할 수 있다. -21쪽 한달에 260킬로가 '열심히 달린' 것이라고 한다면, 310킬로는 '성실하게 달린' 것이 될 터이다. 달리는 거리가 늘어감에 따라 체중도 줄어갔다. 2개월 반 만에 7..
책에서도 밝혔듯 이 책은 단순히 그의 일상을 적어놓은 에세이가 아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러너, 그리고 전업 작가로서의 하루키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쓴 일종의 ‘회고록’이다. 이 책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마치 하루키가 불현듯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더불어 달리기를 시작했듯이, 나도 불현듯 새해 첫 하루키 책으로 이 책이 읽고 싶어졌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새해 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하려 한다. 소설 쓰기를 육체노동이라고 생각하는 하루키는 체력과 집중력, 지속력(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달리..
나는 하루키의 에세이보다 단편, 단편보다 장편을 더 좋아한다. 내가 읽은 책 또한 장편, 단편, 에세이 순이다. 하루키도 에서 스스로를 기본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장편소설 작가'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편소설이야말로 자신의 주된 전쟁터이고 자신의 작가로서의 특질, 본연의 맛 같은 것이 거기에 가장 명확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의 장편소설을 읽다보면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환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가는 서사와 살아숨쉴듯 생생한 캐릭터, 그리고 너무나도 술술 읽히는 그의 문장들. 그의 소설은 계속 발전한다. 그가 에서도 밝혔듯, 그는 끊임없이 '자기 혁신'에 몰두한다. 그의 작품이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이고, 또한 성실한 하루키 씨는 반드시 몇 년 뒤에 새..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중국'을 주제로 다룬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중에서도 내용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중 하나는 김도인 저자의 였다. 다양한 사례들을 토대로 중국 현지 기업들이 왜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준 고마운 책이었다. 이제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기업인 샤오미부터 감기약 브랜드인 바이지아헤이까지 중국 현지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해줌으로써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의 도입 부분이 감탄스러웠다. 저자는 객관적인 통계 수치들을 토대로 매우 설득력 있게 왜 우리가 중국을 배워야 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이제는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