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불어 닥친 ‘응답하라’ 신드롬 는 영리한 드라마 시리즈다. 중장년층에겐 향수와 공감을,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쓰레기’, ‘칠봉이’, ‘삼천포’ 등 매력적인 캐릭터 속에,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가족’과 ‘우정’, ‘사랑’ 등 따뜻한 정서를 표현해냈다. 특유의 유머와 감동코드는 보는 내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게 했다. 그렇게 는 우리 시대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리즈의 흥행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응답하라는 ‘복고’ 그 이상이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그저 복고에 편승한 추억 콘텐츠이기에 성공했다고 봐선 안 된다. 시리즈는 여러모로 기존의 드라마들과 다르다. 실제..
는 2015년 9월 tvN에서 제작하고 네이버 TV캐스트와 tvN 앱스트리밍 서비스인 tvN go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 나영석 PD의 프로그램 중 가장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는 스타 PD와 스타 출연자에 의한, 인터넷 매체에서의 첫 시도였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 직후에도 파워 콘텐츠 2위에 진입할 정도로 높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갤럽이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TV 프로그램 순위에서 시즌4가 2017년 7월 5위, 8월 3위에 오르면서 인기 프로그램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는 첫 촬영지를 중국으로 잡고, 3억 2000만 명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 QQ를 통해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부동산 공부를 시작합니다. 저는 평소에 ‘리테일(retail)’과 ‘라이프스타일(lifestyle)’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결국 모든 사업은 사고 파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에 ‘리테일’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크고 작은 범위에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저는 '부동산(real-estate)'에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리테일’로 연결되고, ‘리테일’은 결국 ‘부동산산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결국 ‘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공간’ 또한 ‘부동산산업’으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관심있었던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반드시 ‘부동산산업’에..
, 케이트 블란쳇을 위한, 케이트 블란챗에 의한 영화 영화 로 유명한 우디 앨런 감독의 2013년도작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로 2014년 8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골든 글로브상, 미국 배우 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은 우디 앨런의 영화 중 가장 잔인하면서도 씁쓸한 정서를 담아낸 영화로 평받는다. 우디 앨런은 평상시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 아닌데, 이 영화는 드물게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바로 자매로 나오는 셀리 호킨스와 케이트 블란쳇이다. 케이트 블란쳇이 아니라면 누가 이 영화를 소화해낼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케이트 블란쳇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를 찍는데 케이트 블란쳇 같은 배우를 주연으로..
나는 누군가를 '취향'이라는 단위로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무슨 음악을 듣는지,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떤 작가의 소설을 즐겨 읽는지.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단편을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장편을 좋아하는지. 가장 좋았던 하루키의 소설 제목은 무엇인지. 이렇게 작은 요소들이 하나둘 모여 그 사람의 취향이란 게 드러난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가운데 '인간'은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취향이 묻어나는 글을 읽고,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늘 즐겁다.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해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저렇게도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 그들이 나와 매우 비슷하게, 혹은 정반대로 생각하는 부분들을 발견하는 재미. 나..
오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이번 블로그는 벌써 내 다섯 번째 블로그다.2014년, 군대에서 책을 읽으면서 감명깊었던 구절들을 따로 옮겨놓기 위해 처음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때는 포스팅의 가독성도 떨어졌을 뿐 아니라 끈기도 부족했기 때문에 얼마 못 가 그만두었다. 2016년, 다시 심기일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독특한 디자인에 끌려 텀블러(tumblr)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었다. 하지만 텀블러의 UI로는 내가 올린 포스팅들을 깔끔하게 분류하고 정리하는 데에 한계를 느꼈다. 내 눈길이 다음으로 닿은 곳은 당시 설치형 블로그로 부상하던 워드프레스였다. 호기롭게 포스팅을 시작했고, 테마나 플러그인들을 활용해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드는 데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포스팅을 해도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