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섬서성 성도) / 11월 23일~11월 27일, 4박 5일 시안은 주나라를 포함해 진, 한, 당 등 13개 왕조가 1,100여 년 동안 수도를 삼으면서 '도시 전체가 지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유적이 풍부하다. 당나라 때는 실크로드가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지금도 시안은 이탈리아의 로마, 이집트의 카이로, 그리스의 아테네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꼽힌다. ‘중국의 100년을 알고 싶다면 상하이로, 중국의 500년을 알고 싶다면 베이징으로, 중국의 3,000년을 알고 싶으면 시안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안은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소설 ‘정글만리’에서도 나왔듯 성벽 위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시안의 성벽은 중..
난징 (장쑤성 성도) / 11월 11일~11월 13일, 2박 3일 항저우에서 여행을 마친 후 고속철을 타고 난징으로 넘어갔다. 10개 나라가 도읍으로 삼았던 난징은 베이징, 시안, 뤄양과 함께 ‘4대 고도’로 불린다. 난징이 역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시기는 1368년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고 도읍으로 삼았던 때라고 한다. 난징대학살 기념관 방문은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난징 시민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진지하게 그 역사적 참상을 마주하던 모습이 기억 속에 강렬히 남는다.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에 의해 6주 간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난징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이 기념관은 20세기 최대 참극이 벌어진 그 처절한 ..
항저우 (저장성 성도) / 11월 10일~11월 11일, 1박 2일 아름다운 호수 서호(시후)의 도시, 항저우에 다녀왔다. 항저우에서 보내는 둘째날이 바로 11월 11일,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节,双十一)가 열리는 날이었다. 항저우는 마윈의 고향이자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항저우에서 보내는 광군제는 보다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베이징에서 꼬박 5시간 동안 고속철을 타고 항저우 도착했다. 가격은 538.5위안이었다. 항저우는 12세기 금나라에 피하고 중원에서 피난 온 왕조가 남송의 도읍으로 삼으면서 150년간 남송의 중심지였다. 산이 많고 물이 풍부해 토지가 비옥했고 일찍부터 상업이 번성했다고 한다. 13세기 항저우에 온 마르코 폴로는 ‘지구에서 가장 ..
핑야오고성 (平遥古城, Ancient City of Ping Yao, 산시성) / 11월 5일~11월 6일, 1박 2일 중국 산시 성 진중시 핑야오현에 위치해있는 핑야오고성에 가기로 했다. 핑야오는 고성 안의 모든 고택과 거리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핑야오고성은 쓰촨성의 랑중, 운남성의 리장, 안후이성의 서셴과 더불어 중국의 4대 고성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의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다. 많은 사극도 이곳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중국 전역을 여행다니던 중국여행 고수 친구에게 추천받은 곳이라 기대가 컸다. 처음으로 야간열차를 타고 약 9시간동안 이동했다. 허리조차 피지 못할 정도로 좁은 3층 침대칸에서 겨..
허페이 (合肥,합비, 안후이성 성도) 여행 / 10월 6일~9일, 3박 4일 사실 허페이는 중국 여행책자에서도 다루지 않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많이 나오지 않는 미지의 도시였다. 따라서 기대도 별로 하지 않은 채 방문했는데, 중국 내 다양한 도시들을 여행하고 돌아보니 허페이는 BEST 3 안에 들 정도로 큰 재미를 안겨주었던 도시였다. 허페이는 베이징이나 상하이와는 달리 한국인은커녕 외국인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에, 2박 3일간 중국인들 사이에서 완벽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중국인들과 함께 뒤엉켜 살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참고로, 숙소는 酷8新概念酒店이라는 호텔에서 3박동안 2인실 기준 인당 324위안이 들었다. 한팅에 비해 훨씬 더 깨끗하고 넓었다. 교통비의 경우 황산..
황산 (안후이성) 여행 / 10월 3일~10월 6일, 3박 4일 국경절을 맞이하여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간의 긴 공휴일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동안 친구와 함께 둘이서 자유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9월 중순부터 여행지를 물색해봤지만,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을 맞아 민족대이동이 펼쳐지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유명한 여행지의 기차나 비행기표가 이미 매진이었다. 그래도 남아있는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르던 중, 안후이성 출신인 중국인 버디에게 조언을 구했다. 버디는 안후이성(安徽)의 대표 여행지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산인 황산(黄山)에서 약 3일간, 그리고 근처에 위치한 안후이성의 성도인 허페이(合肥,합비)에서 약 이틀간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추천을 해주었다. 중국인들은 황산..
내몽고 자치구 여행 / 2017년 9월 15일~9월 17일, 2박 3일 중국 교환 생활을 하면서 떠난 첫 여행지는 내몽고(内蒙古)였다. 내몽고는 10월 국경절 이후 급속도로 추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 싶어 베이징에서의 생활도 채 적응하기 전인 9월 15일, 부랴부랴 떠난 여행이었다. 내몽고여행은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더 좋다는 말을 듣고 여행사 패키지를 신청해 다녀왔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중국여행사로는 수도여행사와 해외국제여행사 두 곳이 있는데, 그 중 수도여행사를 통해 다녀왔다. 패키지 자체는 대만족이었다. 우선 가이드 분이 너무 친절하셨다. 기념품이나 선물도 많이 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주시는 등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패키지에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