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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챗(Wechat, 微信)
메신저 기반 생활플랫폼 앱. 흔히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데, 사실 그렇게 말하기엔 체급 차이가 많이 난다. (참고로, 텐센트는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면서 카카오의 노하우를 속속들이 파악한 뒤 중국에 맞게 현지화하여 위챗에 적용했다. 현재 텐센트는 카카오톡의 대주주 중 하나이며, 시가총액 기준 페이스북을 넘어선 바 있다). 메신저 앱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커버하는 위챗은 중국 생활 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앱이다. 앱 내에서 간편결제(위챗페이), 송금(홍바오), 택시호출(디디추싱), 공유자전거 이용(모바이크), 중국판 페이스북 SNS(모멘트)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렇게 방대한 영역을 커버함에도 불구하고 앱을 사용하면서 앱 사용이 무겁다고 느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중국의 많은 IT 기업들이 외국모델을 모방해 망했다. 하지만 텐센트는 성공했다.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릴 때, 텐센트는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렸다. 창조적인 모방, 이것이 바로 텐센트가 살아남은 비결이다.
-텐센트 회장 마화텅
2) 쯔푸바오(Alipay, 알리페이, 支付宝)
모바일결제의 끝판왕 어플이다. 실제로 이용해보기 전까지는 이러한 모바일 결제가 얼마나 편할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이용해보니 신세계도 이런 신세계가 없었다. 현금이나 카드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만 있다면 바로 어플 속 QR코드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보통 위챗페이나 쯔푸바오로 모바일결제를 하게 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가계부 등을 작성할 때 내가 돈을 얼마나 썼는지 추적하기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단, 아주 가끔 쯔푸바오 혹은 위챗페이 둘 중 하나만 결제가 가능한 상점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 그런 경우는 매우 적었다). 나의 경우 대부분 쯔푸바오를 이용했다.
상점의 결제 QR코드를 스캔을 한 뒤, 지문 인식 혹은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아주 간편하게 결제가 된다. 반대로 내 개인 결제 QR코드를 상점 바코드로 스캔해도 결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편리한만큼 통장이 금새 텅장으로 변해버리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신 차렸을 땐 이미 늦었음을 늘 뒤늦게 깨닫는다.
3) 시아미(Xiami Music, 虾米音乐)
음악 스트리밍 앱이다. 虾米音乐란 한국어로 ‘새우 음악’이란 뜻이다. 알리바바에서 2013년 인수한 음악 어플로, 공짜로 다양한 노래를 무료로 스트리밍해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신곡도 그때그때 바로 올라와서 챙겨 들을 수 있었다. 중국 현지 유심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에는 웬만한 노래들은 거의 다 들을 수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유심으로 바꾼 뒤 살펴보니 이전에 비해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 많아졌다. 저작권 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노래는 대부분 중국어로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음악 가사로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스마트폰 어플로는 보통 시아미를 통해 음악을 들었고 노트북으로 들을 때에는 QQ음악으로 들었다.